삶의 향기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concert1940
2009. 5. 7. 09:53
이명박 대통령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입니다.
대통령님! 이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저를 포함해서 대통령님께 실망과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지 아시는지요. 대통령님께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 기대는 억울함으로 다가오네요.
대통령님께서 머슴이 되겠다고 하셨잖아요. 머슴은커녕 오히려 국민을 머슴 삼으실 것 같아서 많이 걱정입니다. 이제 국민들, 주변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예수님 믿는 사람으로서 예수님과 국민여러분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산쇠고기 협상도 그렇습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른 채 졸속적으로 협상을 감행하신 것도 정말 잘못된 것이지요. 미국 광우병 소가 들어오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먹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예전처럼 밀어붙이기 정치를 하셔서는 안 됩니다. 국민들이 의식도 놀랍게 성숙되어 있고, 자기 나라를 지킬 주권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국민의 생각을, 국민의 말을 대변하시는 지혜로운 대통령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진노하실까 두렵습니다.
좀 더 서민들을 생각해주시고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갈등이 없는 나라를 지금이라도 다시 정신 차리시고 만들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2008. 7.1 이희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