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그사람 / 박부경

concert1940 2009. 7. 15. 09:40

 

그사람/박부경


바이올린을 닮은 여인

백색의 와인처럼 샹송처럼

그는 시선의 창을 두드렸다


블루그라스 피들러에 맞춘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의 현으로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는 단아한 모습 그대로

눈이 선한 곤줄박이를 춤추게 하는

그는 음악의 나무인가

뮤즈의 여신인가


마음의 창에 비가 내릴 때

화이트 한 잔 마주하고 싶은

봄의 한소절같은 그 내음새

그 분위기, 그 향기를 나는 좋아한다


만일 내가 남자라면 용기를 내어

프로포즈하고 싶을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