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큰 나무
concert1940
2009. 11. 14. 08:07
큰 나무
어린 모종을 소중히 심었다.
튼실한 뿌리를 내리도록 보듬고
사랑으로 키워 낸 나무는
잎을 틔우고 가지가 굵어져서
이따금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하고
가믐도 찾아왔으나
나무는 꿋꿋하게 잘 자라났다.
소년의 티를 벗고
청년으로 우뚝 섰다
나는 이 청년을 사랑한다
서로 가슴에 끌어안는 끈끈한 정으로
뿌리를 내리고 양분을 먹고 자란
큰 나무를 아낀다 영원히 사랑한다
큰 나무는 내 아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