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푸른 잎 / 도종환

concert1940 2010. 2. 17. 09:39

 

 

 

 

푸른잎.

 

며칠째 비바람에 꽃잎 다 지고

 

그쳤던 비,꽃진 자리에 다시 쏟아져

 

이 세상 꽃잎들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꽃을 잃은 가지보다

 

우리가 더 쓸쓸해 있을 때

 

어디서 오는걸까

 

침묵을 깨치고 일제히 잎을 내미는

 

가지속에 숨겨진 내밀한 저 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