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연주박사가 된 승연
concert1940
2011. 8. 24. 18:06
둘째가 독일에서 연주자 자격 학위를 끝냈다.
이젠 누구나 인정하는 연주자가 된 것이다. 쾰른 음대에서 KONZERTEXAMEN 이 통과된 학생은 이번엔 승연이 하나뿐이라고 한다.
루드비히 교수님과 길릴로프 교수께 감사를 드렸다. 게다가 리셉션까지 열어 주어 우리 내외는 여간 흐뭇하지 않았다. 미국의 학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실기에 중점을 두어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연주자가 되려면 우선 실기가 뛰어나야만 하고 그 실기 시험을 몇 번에 걸쳐 심사를 한다. 어떻게 보면 간단할 것 같지만 실기만으로 심사에 통과한다는 것은 그 과정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이제 둘째도 결혼을 해야 할텐데, 그 어색한 맞선이라는 것을 봐야 할런지……. 본인이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 동안 공부하기에 바빠 어디 연애할 시간이라도 있었겠는가.
교향악 축제에서 수원 시향과 협연을 하고 출국하는 아이에게 "승연아, 이젠 네가 찾아봐라. 영국 아이든 독일 아이든, 네 삶에 필요한 반려자를 찾아 보도록 해라."하고 말했다.
공항에서 내 한마디를 받아 안고 출국하는 승연의 뒷모습이 측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