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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기 / 릴리(윤명진)

concert1940 2013. 6. 15. 22:12
[후기]허윤정 첼로 독주회 (2013, 6. 14. 금,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 홀) | 공연 후기/사진
2013.06.15 20:49
 
 
 
 

어제 연주로 첼리스트 허윤정 님 팬이 되었습니다.

외모도 무척 단아하고 아름다우신 분이셨고, 2부 빨간 드레스에

골드색의 반짝이는 구두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 강렬한

의상을 잘 받으시더군요. ^ ^  1부에서는 저도 연주 무대에서 입고 싶은

짙은 녹색의 블라우스와 검은색의 긴 허리띠가 달린 바지가 참 아름다우셨습니다. 

초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센스 있는 의상선택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군더더기 없은 깔끔한 연주 스타일이셨고, 지적인 연주자란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 면모가 프로그램 북의 디자인과 사진, 노트에서도 느껴졌구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프로그램 북이 마음에 쏙 들더군요. 

 

어찌나 울림이 아름답고 혼을 담아 연주하시는지 감동을 받았네요.

파트너 피아니스트 연주도 수준 높은 연주였구요. 파트너와의 호흡도

2부로 갈수록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라스트 곡이요. <히나스테라>곡이요.

 

저는 맨 첫곡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첫곡을 들으면서 수준높은 연주자란

판단이 들더군요. 기대해도 되겠구나 생각하고 마음 푹놓고 끝까지 음악회에

빠져들면서 깊은 감동을 받으며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처음부터 끝곡까지 졸 틈도 없이요.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강행군의

날이었기에...졸 수도 있었습니다. ^ ^)   

 

첫곡은 마치 음유시인이 노래하는 성악곡 같은 곡인데요,

낭만성이 풍부한 멜랑꼬리하고  우수에 젖은 곡이 어제 제 마음으로 포근하게 녹여주었구요. 

매우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첫곡은 러시아 작곡가 <글라주노프> 곡이었구요.

 

또한, 앵콜곡을 2곡이나 연주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팬을 배려하는 마음과

그 정성에 감동을 받았고, 팬이 되기로 마음 먹었죠. 뿐만아니라, 기량도 워낙 뛰어나셨구요.

맨 앞자리 연주자가 정말 잘보이는 정중앙에서 감상하는 영광을 누렸네요.

 

허윤정 님은 줄리어드 예일 음대와 대학원을 거친 분이시고, 파트너 피아니스트 손은정 님은

피바디 학 석사 출신이시더군요. 두분 모두 세계적인 유명 음대 출신답게 수준높은

연주 무대를 펼쳐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사실, 한주의 끝자락 친구를 만나 편하게 맥주 한잔하며 수다떨고 싶은 마음을 꾹참고

별 기대를 하지 않고....그래도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보석같은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갖고 연주회장으로 찾아갔는데요, 좋은 좌석에서 보았습니다.

맨 앞자리 정중앙이었습니다. 피아노 건반도 매우 잘 보이고, 첼로와는 바로

마주 보고ㅋㅋ... 맨 앞자리라 연주자에게 방해될까봐 기침하거나 소리 들릴까봐 

신경써서 관람을 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간낭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연주 기대됩니다. ^ ^   꼭 연주회 때 찾아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