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레라이스를 만들기 위해 냉장고안에 있는 여러가지 오래된 야채들을
전부 끄집어 냈습니다.
그긴 브로콜리와 버섯도 있더군요.
원래 카레라이스엔 이들을 넣지 않지만 오늘은 냉장고속의 남은 야채들을 재활용할겸...
양파남은거 두토막중에서 그중 한토막은 아주 노랗게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네요.
며칠전 제사때 산적하느라 이쁘게 자르고 남은 당근...
맛살 남은거..
우엉도 조금...
그들을 몽땅 썰었습니다.
이젠 감자와 고기만 준비하면 되겠지요?
쇠고기를 다른때 보단 좀 더 잘게 다지듯..곱게 썰어놓고 감자 껍질을 벗깁니다.
사논지 그리 오래된것도 아니건만 싹이 통통하게 튀어나와 있네요.
계절이 계절이라 움츠렸던 모든 생명체들은 다들 밖으로 뛰쳐 나오고 싶은가 봅니다.
냉장고 속의 찌꺼기 재료들도 알뜰히 쓸수있고 그 언젠가 처럼 엄니가 맛나게 드실거 같아
조금은 UP된 기분으로 신나게 감자싹을 자르는 순간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말았지요.
난 칼질은 어느정도 숙련이 되어 있다고 자부하는데...ㅎㅎ
으악~~ 자고있는 아이를 깨웠습니다. "
"엄마가 손가락을 다쳤다"
잠옷 바람으로 딸아이가 거실로 뛰쳐 나와서는 대일 밴드를 찿아 왔네요.
그리곤 잠이 얼마나 왔음..다시 지 방에 들어가서 아직도 자고 있습니다.
완성된 카레라이스....
예쁜 접시 한켠에 밥 두숟갈을 담아 그 옆에 노란 카레라이스를 끼 얹고는
쇼파에 앉아 계시는 엄니 손에 그 접시를 쥐어 드렸습니다.
엄니가 드실동안 난 커피 한잔을 얼릉 만들었지요.
카레라이스 냄새가 온집안에 가득하지만 이내 내 코끝엔 커피향도 다가 옵니다.
어머니의 카레라이스 접시와 내 커피잔과의 적당한 보조....
우리는 같은 시간대에 빈그릇을 물렸습니다
참으로 한국적인 우리엄니가 카레라이스를 드셨습니다.
여러가지 야채를 곁들여 만든 그것에... 냉장고 정리도 할겸... 엄니도 깨끗하게
접시를 비워셨고 마음이 참으로 가벼웁네요.
올해 연세가 정확히 아흔이십니다.
아흔이신 할머니가 카레라이스를 드신다는건 좀 의외겠지요?
그러나 울 엄니는 아주 오랜전부터 이 음식을 잘 드신답니다.
오랜전 아주 이십년도 넘었군요.
그날도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이기 위해 막 카레라이스를 다 만든참 이였지요.
그때 마침 친정엄니가 우리집엘 오셨는데 난 얼릉 다른 반찬을 준비하려 했으나 엄니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며 카레라이스를 조금만 달라 하시더니 맛이 있어신지 없어신지
그냥 그릇을 다 비우셨습니다.
단지 그때는 내가 다른 반찬을 챙길려면 귀찮을까봐 그냥 대충 한끼를 아무렇게 떼우시는듯...
그 뒤...또 한번 카레라이스를 드실 기회가 찿아왔었지요. 그날 역시도 그냥 드시겠다고...
ㅎㅎ 옳거니....저렇게 드실 정도면 엄니를 위해서라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편식이 심한 우리 아이들.....
잘 먹지않는 야채들도 여기에다 넣어버리면 꼼짝없이 먹게 되더군요.
엄니...
저녁엔 뭘 해 드릴까요?
전부 끄집어 냈습니다.
그긴 브로콜리와 버섯도 있더군요.
원래 카레라이스엔 이들을 넣지 않지만 오늘은 냉장고속의 남은 야채들을 재활용할겸...
양파남은거 두토막중에서 그중 한토막은 아주 노랗게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네요.
며칠전 제사때 산적하느라 이쁘게 자르고 남은 당근...
맛살 남은거..
우엉도 조금...
그들을 몽땅 썰었습니다.
이젠 감자와 고기만 준비하면 되겠지요?
쇠고기를 다른때 보단 좀 더 잘게 다지듯..곱게 썰어놓고 감자 껍질을 벗깁니다.
사논지 그리 오래된것도 아니건만 싹이 통통하게 튀어나와 있네요.
계절이 계절이라 움츠렸던 모든 생명체들은 다들 밖으로 뛰쳐 나오고 싶은가 봅니다.
냉장고 속의 찌꺼기 재료들도 알뜰히 쓸수있고 그 언젠가 처럼 엄니가 맛나게 드실거 같아
조금은 UP된 기분으로 신나게 감자싹을 자르는 순간 그만 손가락을 다치고 말았지요.
난 칼질은 어느정도 숙련이 되어 있다고 자부하는데...ㅎㅎ
으악~~ 자고있는 아이를 깨웠습니다. "
"엄마가 손가락을 다쳤다"
잠옷 바람으로 딸아이가 거실로 뛰쳐 나와서는 대일 밴드를 찿아 왔네요.
그리곤 잠이 얼마나 왔음..다시 지 방에 들어가서 아직도 자고 있습니다.
완성된 카레라이스....
예쁜 접시 한켠에 밥 두숟갈을 담아 그 옆에 노란 카레라이스를 끼 얹고는
쇼파에 앉아 계시는 엄니 손에 그 접시를 쥐어 드렸습니다.
엄니가 드실동안 난 커피 한잔을 얼릉 만들었지요.
카레라이스 냄새가 온집안에 가득하지만 이내 내 코끝엔 커피향도 다가 옵니다.
어머니의 카레라이스 접시와 내 커피잔과의 적당한 보조....
우리는 같은 시간대에 빈그릇을 물렸습니다
참으로 한국적인 우리엄니가 카레라이스를 드셨습니다.
여러가지 야채를 곁들여 만든 그것에... 냉장고 정리도 할겸... 엄니도 깨끗하게
접시를 비워셨고 마음이 참으로 가벼웁네요.
올해 연세가 정확히 아흔이십니다.
아흔이신 할머니가 카레라이스를 드신다는건 좀 의외겠지요?
그러나 울 엄니는 아주 오랜전부터 이 음식을 잘 드신답니다.
오랜전 아주 이십년도 넘었군요.
그날도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이기 위해 막 카레라이스를 다 만든참 이였지요.
그때 마침 친정엄니가 우리집엘 오셨는데 난 얼릉 다른 반찬을 준비하려 했으나 엄니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며 카레라이스를 조금만 달라 하시더니 맛이 있어신지 없어신지
그냥 그릇을 다 비우셨습니다.
단지 그때는 내가 다른 반찬을 챙길려면 귀찮을까봐 그냥 대충 한끼를 아무렇게 떼우시는듯...
그 뒤...또 한번 카레라이스를 드실 기회가 찿아왔었지요. 그날 역시도 그냥 드시겠다고...
ㅎㅎ 옳거니....저렇게 드실 정도면 엄니를 위해서라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편식이 심한 우리 아이들.....
잘 먹지않는 야채들도 여기에다 넣어버리면 꼼짝없이 먹게 되더군요.
엄니...
저녁엔 뭘 해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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