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산화제, 자연에서 섭취해야
항산화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항산화제를 복용한 사람의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5%가 증가하였다. 그리고 셀레늄을 제외하면 베타카로틴·비타민A·비타민C를 단독으로 또는 다른 항산화제와 같이 복용한 사람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7%·16%·4%가 증가하였다. 비타민C와 셀레늄을 복용한 사람에서는 사망률이 3%와 9%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이 모든 연구는 항산화제를 제조된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으로 먹으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각종 야채와 과일에는 제조된 비타민에 들어 있지 않은 영양소와 식이섬유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좋은 성분도 들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심장병과 중풍을 예방하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각종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경비절약적일 것이다.
서양인의 연구에서 지중해 음식과 DASH 식이요법은 고혈압·심장병·중풍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이요법을 참고로 하여 한국인에게 적합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피라미드형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이 피라미드에서 아래층의 음식은 많이 먹고 위층의 음식은 적게 먹으라는 뜻이다.
야채·과일·생선을 많이 먹는 전통 한국 음식은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소금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식이요법은 자신의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은 계란이나 고기를 더 자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병이 있거나 악성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붉은 고기·우유제품·계란을 제한해야 한다.
요즘 한국의 많은 노인들이 건강에 해로울까봐 고기를 전혀 먹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미국인들은 총 칼로리 섭취 중 40~45%를 고기와 유제품 등 지방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미국의 심장학회는 이것을 30%로 감소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이미 지방섭취를 30% 이하로 하고 있으며, 각종 식용유로 식물성 지방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 이미 설명한 대로 노인들은 과도한 칼로리 제한으로 체중이 감소하면 심장병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종구심장크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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