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꽃
김용택 詩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아름다운 Classic,Aria, E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Cranes - Losif Kobzon: 백학 모래시계 OST (0) | 2010.09.23 |
---|---|
Brahms /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 115 (0) | 2010.09.23 |
Paganini(파가니니)의 아름다운 소나타 6곡 감상 (0) | 2010.08.28 |
Gira Con Me (Turn With Me) - Josh Groban (0) | 2010.08.23 |
En ecoutant La Pluie (빗소리를 들으며) - Sylvie Vartan (0) | 2010.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