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스크랩] ^*^ 4월의 소식 ^*^

concert1940 2011. 4. 21. 09:26

 

      4월의 소식 글: 가은 배혜영 4월이 왔다 꽃들은 피어서 오고. 바람은 불어서오고 봄비는 내려서 오고 햇살은 웃으며 오고 강물은 흘러서 온다 그리고 님은 편지에 실려 온다 사랑은 숨어서 올 것 같은 기다림인데 비밀같은 발걸음은 아직 아무런 소리도 없이 침묵속에 있다 나의 발걸음을 기다리는 것일까 기다리다 못한 4월은 그렇게 거짓말처럼 왔건만 삶의 압박은 계속되고 해야 할 일들은 기억속에 버티고 앉아 자유의 날개를 꺾어버리니 오도 가도 못하는 4월의 봄날은 슬픔의 날이 되고 말것을 빚받으러 나가는 길처럼 뭔가 목표가 있으면 이미 자유의 세상이 아닌 것을 우리는 늘 뭔가 얻으려는듯 마음속에 짐하나 챙겨드는 모습이 되고 만다 떠날 때는 수건도 칫솔도 비누를 담는 작은 가방까지도 모두 놓아두고 그저 아무것도 없는 오직 텅텅빈 이 한 몸으로 길을 떠나면 식당에서 밥을 주고 숟가락 젓가락 그리고 물까지도 모두 준비해둔다는 것을 너무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돌아 볼 일이다
출처 : 외롭지 않으려고 써버린 낙서
글쓴이 : 부베의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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