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학교에서 어린학생이
육성회비 봉투를 주웠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돈을 쥔 손은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떨림의 손은
고픈배를 이기질 못하고
백원을 꺼내 그돈으로
생선묵 호떡 등을 사먹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돈을 잃어버린 학생얼굴이
실루엣되어 자꾸 떠 올라
모교에 5백만원을 불우이웃에 써달라고
기탁했습니다
양심적인 너무나 양십적인 국민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국민에게 뭘 해주었습니까
제너럴 월남에 갔었습니다
죽을지 살지 기약못하는 전쟁터엘 가서
내목숨 지키느라 싸웠습니다
돈 준다해서 가서 싸웠습니다
생명수당은 어찌 나오나 모르겠지만
전쟁수당은 사백불 넘게 받을꺼라 했습니다
그런데 참전용사들은 거기에 사분의 일도 받질 못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428 킬로 맹그는데
429 억이 들어가서 거기에 그돈을 썻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그럴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나라가 윤택해지면 돌려주겠다고 정부말에 귀담아 듣지 안했지만
준다고 하니 그것도 좋은일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정도 살고 있어도
어느누가 그돈 돌려주겠다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찹전용사들 고엽제 피해는 날로 늘어가지만
그것하나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정부
용사들은 생명도 아까워 하지 안으면서
벌어논 달러를 나라 살린다고 하는데 선뜻 응했지만
정부는 지금 나몰라라 하구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오늘아침 국민 한사람의
따듯한 마음씨를 봤습니다
어려서 교정에서 줏은 백원이란돈이
못내 죄스러워 그 돈을 갚는데
오백만원을 썼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국민이
이나라엔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아직까진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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