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 아래서 만나 주시는 하나님...♣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다.
하늘에서 불을 내린 것이다.
엘리야는 겁나는 것이 없었고 불가능도 없어 보였다.
기분도 감정도 기력도 사역의 보람도 최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로뎀나무 아래 있는 엘리야는 차라리 죽기를 구하고 있다.
방금 전에 불굴의 용사처럼 서있던 엘리야는
패잔병처럼 드러누워 있다.
앉아있기 조차 힘들어 쓰러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을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사람은 엘리야 자신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갈멜산의 영력과 기백은 다 어디 갔을까?
갈멜산의 나는 누구며 로뎀나무 아래의 나는 누구일까?
엘리야는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하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엘리야는 천당과 지옥 사이를 왔다 갔다 했었을 것이다.
로뎀나무 아래에 있는 엘리야의 영적 상태는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눕힌 사람이 돌아오는 길에
바퀴벌레를 보고 기절한 것과 같을 것이다.
특히 일이나 은사 적인 면에는 천당이지만정작 자신의 내면은
지옥과 같은 답답한 괴리감에 시달리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엘리야 뿐이 아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짧게는 며칠동안이지만 길게는 몇 달이 가기도 한다.
도대체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답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언제나 해답은 하나다.
해답은 바로 주님이시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들과 귀히 쓰시는 사역 자들에게
이러한 가혹한 시련을 무엇 때문에 허락하시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련이라면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 누구도 안되며 그 무엇으로도 안 된다
하나님은 종종 당신의 사람들을
로뎀나무 아래서 만나기를 원하신다.
로뎀나무 밑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은 일 보다 만남을 더 좋아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대로 갈멜산이 아닌
로뎀나무 아래서 만나시려 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갈멜산에만 머물기를 원한다.
그곳에서 영광 받으며 인기를 누리며 안주하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마다 이세벨을 통해 우릴 황급히 몰아내신다.
우리가 머물 곳은 로뎀나무 아래이기 때문이다.
왜 하나님이 무엇 때문에 우리를
로뎀나무 아래로 몰아 부치시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갈멜산의 영광(사역)이 내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사도 바울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며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수고할지라도
그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있다.
만일 우리에게 날마다 갈멜산의 영광과 이적만 있다면
우린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며 교만에 빠진 사단이 되고 말 것이다.
주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통해 그분이 하시는 것이다.
우린 그저 심부름꾼(사역자)일 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자랑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그 은혜를 알게하고 우릴 낮추시기 위해
우리에게 남아 있는 모든 영성을 바닥나게 하신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게도 하신다.
그리고 각종 압박도 허락하신다.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서 비로소 깨닫는다.
"아~ 갈멜산의 영광은 내가 잘나서 이룬 것이 아니라,
다 하나님의 주권아래 이루어진 그분의 역사였구나"
나는 주님께서 능력을 한 방울이라도 안 주시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존재일 뿐이란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런 훈련을 시키신다.
오병이어 이적 후에 갈릴리 바다의 풍랑을 기억하자
여리고 성 함락한 직후에 아이성의 패배를 기억하자.
홍해를 건넌 직후에 마라의 쓴 물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영광 직후에 실패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다듬어 가시고 세워 가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일이 아니라 사람이요,
그분의 기쁨은 하늘에서 내린 불보다도 엘리야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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