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있는 셋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 알아보라고 한 것, 어떻게 됐니?국제 전화를 걸 때마다 말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용히 할 말도 서두르다가 음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복덕방에 부탁은 했는데, 근데 엄마, 학교 앞은 너무 비싸요.셋째는 별로 옮길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제 딴엔 방값을 줄이려는 생각인가 보다.
쾰른에서 에쎈으로 교수님을 따라 학교를 옮긴 셋째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구했다. 학교를 가려면 버스와 전차를 타고 거의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곳이다. 내 생각엔 학교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얻으면 좋으련만, 굳이 이렇게 먼곳에다가 집을 구한 아이가 못마땅했다.
학교 앞은 거의가 8백 내지 9백 마르크에요.
전화 속의 희정이가 깔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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