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들이 내 딸이에요

두 다리가 튼튼해요

concert1940 2011. 7. 2. 08:39

독일에 있는 셋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 알아보라고 한 것, 어떻게 됐니?󰡓국제 전화를 걸 때마다 말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용히 할 말도 서두르다가 음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복덕방에 부탁은 했는데, 근데 엄마, 학교 앞은 너무 비싸요.󰡓셋째는 별로 옮길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제 딴엔 방값을 줄이려는 생각인가 보다.

 

쾰른에서 에쎈으로 교수님을 따라 학교를 옮긴 셋째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구했다. 학교를 가려면 버스와 전차를 타고 거의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곳이다. 내 생각엔 학교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얻으면 좋으련만, 굳이 이렇게 먼곳에다가 집을 구한 아이가 못마땅했다.

 

학교 앞은 거의가 8백 내지 9백 마르크에요.

전화 속의 희정이가 깔깔 웃는다.

'쟤들이 내 딸이에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애와 쳄발로  (0) 2011.07.02
넷째의 수석합격  (0) 2011.07.02
첼로를 골프로 바꾸다  (0) 2011.07.02
추석 선물  (0) 2011.07.02
독일교수와의 만남  (0)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