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이니스프리호도 / 예이츠

concert1940 2011. 11. 3. 08:38

 

이니스프리호도 --- 예이츠

나는 이제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가련다

진흙과 나뭇가지로 작은 집 짓고

아홉 이랑 콩밭 갈며 꿀벌도 치며

벌이 노래하는 숲속에서 홀로 살련다

그러면 내마음 평화로우리

안개 낀 아침부터 귀뚜라미 우는 저녁때까지

그곳은 밤중조차 환하고 낮은 보랏빛

저녁에는 홍방울새 가득히 날고

나는 이제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기슭에 나지막이 호숫물 찰싹이는 소리

가로(街路)에서나 잿빛 포도(鋪道)에서나

가슴속 깊이 그 소리만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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