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어제 연주에서도 허윤정 첼리스트 님의 탄력있고, 볼륨감 넘치는
아름다운 첼로 연주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허윤정 첼리스트 님은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그릇이
큰 중견 연주자....때론 파워풀한...선이 아주 굵은... 훌륭한 테크닉을 모두 갖춘
연주자란 생각이 들었네요. 어찌나 곡마다 어울리는 섬세하고 다양한 테크닉를
구사하시는지 입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어제는 서정성이 아주 풍부한 아름다운 낭만적인 곡들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연주자의 잔잔한 일상과 첼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아름다운 해설이 함께하는 연주회로 꾸며져서 잊지못할 연주회였습니다.
곡해설도 귀에 쏙쏙 잘 잘들어왔고 알찬 해설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주 이런 연주자가 직접 해설하는...좀더 연주자와 가까워질 수 있는 연주회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제 아주 좋았습니다. 좀더 허윤정 님의 인간적이고
솔직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어제...허윤정 님의 인상적인 해설을 들으며 한곡 한곡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목소리도 아주 매력적이셨습니다.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솔직하고 꾸밈없는...
연주자의 경험이 담긴... 연주자 입장에서의 알찬... 해설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래서, 첼로 옆 의자에는 마이크가 놓여있었구요. 첼로 연주하랴 해설해랴 많이 숨차고
힘드셨을 텐데요, 오히려 마음껏 즐기시는 모습에 감탄... 평소 몰랐던 첼로의 세계를
좀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곡에 따라서 매우 파워풀한 보잉도 인상에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스페인 작곡가 곡이
그러했습니다. 아주 멋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의전당 공연도 그랬지만
첫곡 러시아 작곡가 <글라주노프 - 시인의 노래>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어제도 이곡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구요.
특히, 오펜 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시인이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곡이라고
하면서 잘 연주해야할텐데 하시며, 음 하나하나에 정성들여 연주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했구요. 어머니를 향한 딸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연주였습니다.
한편, 어제는 특별히 원래 성악곡을 목소리를 많이 닮은 첼로의 선율로 들려주셔서
신선하게 느껴지는 연주회였습니다. <라흐마니노프 - 보칼리즈 / 도니제티 -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연주해 주셔서 연주회에 색다름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솔직한 말씀도 인상이 남네요. ^^남편이 전공은 아니지만 성악을 좋아해서
무대에 설때 자신도 노래를 잘하지만 노래로서가 아닌 첼로를 연주하는 능력이 있어
남편 옆에서 같이 연주할 수 있어서 좋다는 솔직한 말씀에도 미소짓게 만드시더군요.
남편과 취미생활을 함께하고 싶은 여인의 솔직한 모습이 느껴져 흐뭇했습니다. ^^
어제도 2곡의 앵콜곡을 준비하셨구요. 두번째 앵콜곡은 지난 6/14 (금) 예술의전당
IBK 홀에서도 연주하신 <over the rainbow> 였습니다. 이곡을 평소 즐겨 연주하시고
아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곡 좋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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