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여덟 가지 덕德
申 吉 雨 (본명 신경철) 문학박사, 수필가, 시인, 국어학자
국제적 종합문학지 〈문학의강〉 발행인
한국영상낭송회 회장
당(唐)나라 시인 백낙천(白樂天)은 그의「양죽기(養竹記)」에서
대나무의 네 가지 덕(德)을 이렇게 말했다.
뿌리가 단단하여 뽑히지 않고 --- 固
성질이 곧아서 똑바로 서며 ----- 直
속이 비어서 욕심은 버리고 ----- 空
마디가 있어 정절을 나타낸다. --- 節
나는 여기에 다시 네 가지 덕을 보태고 싶다.
뿌리부터 다지고 솟으니 해마다 번성하고 -- 勤
한 달 만에 다 자라니 삶에 열성적이며 ----- 誠
가지 잎새 성기어도 설한풍 잘 견디고 -----[ 淸
온 힘으로 꽃피우고 가니 정신이 맵다. ----- 烈
그 생김새가 固, 直, 空, 節하고;
그 삶이 勤, 誠, 淸, 烈하니;
가히 군자 중의 君子라 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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