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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라 나를 지켜줄 이를 갖는 것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다는 것은
약한 나의 존재를 얼마나 안정시켜 줄 것인가.
새벽에 혼자 깨어날 때,
길을 걸을 때,
문득 코가 찡할 때,
밤 바람처럼 밀려와 나를 지켜주는 얼굴,
만날 수 없어 비록 그를 향해 혼잣말을 해야 한다 해도
초승달 같이 그려지는 얼굴,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 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나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