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Classic,Aria, Ext....

[스크랩] 선운사/송창식

concert1940 2008. 2. 9. 18:45

 


 

 
 
客中書懷(객중서회)
 
-다산 정약용
 
북풍에 흩날리는 눈처럼 불어 날리어
남쪽 땅 강진의 밥집에 이르렀다.
 
작은 산이 바다를 가려주니 그나마 다행스럽고
빽빽한 대나무는 꽃처럼 아름답다.
 
습기있는 땅이라 겨울옷을 벗어내고
근심이 많으니 밤마다 술만 더한다.
 
나그네 근심 끄게 해주는 한가지
동백꽃이 설 전에 벌써 활짝 피었네.
 
北風吹我如飛雪 南抵康津賣飯家
幸有殘山遮海色 好將叢竹作年華
衣緣地瘴冬還減 酒爲愁多夜更加
一事纔能消客慮 山茶已吐臘前花
 
 
 
 
 
 
 
 
 
 
 
 
 
 
 
 
북풍이 거세던 한겨울, 음력 11월말 저녁무렵에 다산과 그의 형 약전은 귀양살이 가는 길에 강진과 흑산도의 마지막 갈림길인 나주부근의 밤남정 주막집에 도착하였다. 간신히 몸을 부비며 함께 잠을 청한 형제는 또 다음날 아침 일찍 귀양지로 떠나야 했다. 주막집에 도달한 다산은 그 때의 감회를 객중서회를 통해 나타내었다. 자신의 신세를 북풍에 흩날리는 눈처럼 불어 날리어 남쪽의 강진 밥집에 이르렀다고 했다.
 
다음날 형 약전은 흑산도로, 자신은 강진으로 가야만 했고, 이미 큰형 약종은 천주쟁이로 몰려 옥사하였다. 살아남은 형제는 앞날을 가늠하기가 어려웠고, 실제로 밤남정에서 헤어진 후 귀양살이 16년째에 형 약전이 세상을 떠났으니 두 형제는 다시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경기도 시골이 고향인 다산은 남녘에서 주로 자라는 동백꽃을 보지 못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산다(山茶)라 불리우는 동백의 붉음의 신비로움만이 시름에 지친 다산을 위로하여 주었다. 그때가 1801년의 한겨울 음력 11월말 이었다.
 
 
 
 
 
 
 
 
 
 
 
 
 
 
 
 
 
 
 
 
 
 
 
 
 
 
 
 
 
동백(Camellia japonica, 차나무과)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차나무과의 상록교목. 산다목, 산다화, 산다수라고도 불린다. 동백나무는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관목으로 되는 것이 많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겹눈은 선상 긴 타원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고 윤기가 있으며 털이 없다. 꽃은 이른봄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서 비스듬히 퍼지고, 수술은 많으며 꽃잎에 붙어서 떨어질 때 함께 떨어진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둥글고 지름 3∼4cm로서 3실이며, 검은 갈색의 종자가 들어 있다. 식물체와 꽃은 관상용으로 하며, 종자에서는 기름을 짠다. 경상남도·전라남북도·충청남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잎이 수평으로 활짝 퍼지는 것을 뜰동백(var. hortensis)이라 하며 많은 품종이 있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for. albipetala), 어린가지와 잎 뒷면의 맥 위 및 씨방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애기동백(C.sasanqua)이라고 한다.
 
동백꽃은 추운 겨울에 핀다는 것 외에도 두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온대지방에서 보기 드문 조매화의 하나라는 것. 동백꽃은 벌이나 나비가 활동하지 않는 겨울에 새의 도움으로 수분을 한다. 이 새가 동박새이다. 동박새는 겨울에는 동백나무의 꿀을 먹으며 열매를 맺으면 열매를 먹고 사는 새이다. 동백나무의 두번째 특성은 꽃이 지는 모습에 있다. 모르는사람은 뭔가 잘못되어 떨어진 것으로 착각할 만큼 가장 아름답게 꽃이 핀 상태에서 마치 목이 부러지 듯 툭 하고 송이째 떨어진다.
 
동백나무의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이다. 그래서 혼례식에서 생명과 굳은 약속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백은 우리네 옛 생활 속에서 친숙한 꽃나무다. 씨앗에서 짜낸 기름은 머리결이 갈라지거나 끊어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옛 여인네들에게 머릿기름으로 사랑을 받아왔으며, 말린 꽃가루는 지혈작용을 하고 화상, 타박상 등에 사용된 가정응급약이었다. 나무 또한 재질이 단단해 얼레빗, 다식판, 장기쪽 등의 소재로 쓰였다(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일부인용).
 
 
 
 
 
 
 
 
 
 
 
 
 
 
 
 
 
 
 
 
 
 
 
 
 
 
 
 
 
 
                           음악: 선운사(송창식)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엇모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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