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유화의 춤/박부경

concert1940 2009. 7. 25. 15:37

 

 

 

그 사람(유화의 춤)

 

박부경

낮게 몸 낮추고
거침없는 바람을 다듬는
저 섬세한 시선의 끝

뜨거운 체온 낯추고
미끄러지둣 흘러가는

저 어깨의 선을 따라가면

바다가 열린다

 

꽃을 위하여 잎을 다듬으며

젖은 손으로 바람을 지키는 

바다

삼백예순날 출렁, 출렁이다가

저 깊은 파도의 속울음으로

멀리 보내며 손 흔들어 화답하는

어머니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