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유화의 춤)
박부경
낮게 몸 낮추고
거침없는 바람을 다듬는
저 섬세한 시선의 끝
뜨거운 체온 낯추고
미끄러지둣 흘러가는
저 어깨의 선을 따라가면
바다가 열린다
꽃을 위하여 잎을 다듬으며
젖은 손으로 바람을 지키는
바다
삼백예순날 출렁, 출렁이다가
저 깊은 파도의 속울음으로
멀리 보내며 손 흔들어 화답하는
어머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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