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세월은 그리움을 안고/민초이유식

concert1940 2009. 11. 11. 08:15

누군가 말했던가
보고싶다 그립다는 말을
그립고 보고 싶어도 찾을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허상은
억새풀 꽃잎으로
바람되어 강물로 흘러가고
천상의 노래와 땅 속에 묻힌 추억들
퇴색된 마음은 갈 길을 잃고 있네

잃어 버렸던 모든 것
눈물과 웃음으로 뒤 섞으면
번개꽃처럼 날아간 무기력한 세월 앞에
저 만큼에서 조롱을 하면서 메아리치고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의 샘물은
너와 나의 가슴 속을 흐르는데
보고싶다 그립다 하며
길손들이 모여 앉아 낄낄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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