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숲에 내리는 눈은
행여 그리움이 다칠세라
바람의 이마를 스치듯
사르르 내립니다.
겨울 대숲에 내리는 눈은
행여 눈물 자국이 들킬세라
추억의 등 뒤를 스치듯
사운 사운 내립니다.
남몰래 간직해 온 설움이
한겨울 설한풍에 서걱이다가
눈사태의 옷깃을 스치듯
우루루 쏟아집니다.
'문학의 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값진 수필/김태길 (0) | 2010.01.30 |
---|---|
매창과 유희경의 사랑시 두 수 (0) | 2010.01.30 |
남편의 쇼핑백 (0) | 2010.01.06 |
크리스마스에 하얀 눈이 내린다면 / 무심재 (0) | 2009.12.12 |
해바라기 (0) | 2009.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