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차 한 잔 하실래요? / 단풍/靑蘭왕영분

concert1940 2010. 10. 23. 13:54

- 차 한 잔 하실래요? / 단풍/靑蘭왕영분 -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왜 이제 알게 되었을까요. 찬비 내려 온 몸을 적시고 삭풍 한설 견디며 꿋꿋이 버텨온 세월 외면하지 않고 쓰다듬어 주셨던 크신 사랑 쉽사리 망각한 채 제 홀로 잘난 줄 알고 오만 방자했던 날들 이제금 눈물로 후회합니다. 하나씩 벗어버렸습니다. 하나씩 덜어내어 가벼이 했습니다. 참고 견디어 지낸 세월 어느 날에 꽃피고 새 와서 노래하더니 고운 옷 단장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남은 고운 옷마저 벗겨 가신다 해도 두 손 모아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찾아줄 녹색의 향연 연둣빛 고운 날개옷을 입혀주실 것을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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