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윤정이가 자꾸 들썩거린다. 뉴저지에 있는 박 선생 내외도 권유를 하지만 우선 본인이 원하기에 우리는 보내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교수님이 계신 S대를 보내고 싶었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이렇게 다들 떠나고 나면 나는 어떡하나, 마음이 착잡해진다. 하지만 품에 끼고 있으면 무얼 하겠는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우리 내외의 욕심은 과감히 버려야겠지. 여름 방학을 맞아 귀국한 세 아이와 함께 몇 년 만에 가족 사진을 찍었다.
이런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어린 나이에 등 떼밀어 내보낸 그 날부터 아이들은 이미 내 품에서 떠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렇지만 언제고 한 번은 떠날 아이들이지 않은가.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허전한 마음을 이길 수 있는 어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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