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수필과의 만남

concert1940 2011. 8. 24. 18:01

   덩그랗게 큰 집에 우리 내외와 백수(百壽)가 얼마 남지 않은 친정 아버지, 이렇게 세 식구가 산다.

 

 가장 예쁘고 귀여운 나이에 아이들을 다 떼어 보내고 자식 재미를 보지 못한 남편과 나, 그래서인지 방학에 아이들이 귀국하면 출근마저 하지 않으려는 남편이 가엾기조차 하다.

 

 큰 세계로 내보내 아이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날고 있는 동안, 부모는 날로 쇠잔해지며 고독해지기 시작하는가 보다.

 

 나는 미루고 미루어 오던 글을 다시 써 보기로 했다. 나만의 일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아이들이 한창 음악 공부를 하는 동안엔 내 자신은 없다고 여기며 살았지만, 이제는 내 할일을 찾자고 마음을 먹었다.

 

수필가 이 선생님과의 만남은 내 자신을 찾는 데 활력이 되었다. 가슴 두근거리는 나날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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