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그를 만나면 / 글 사진 : 박알미
그는 내게 말한다 언제 한번 만나자고 ...
나는 ... 안다...
그 말은 그가 내게 무심결에 전하는 인사말이라는 것을 ..
그가 정말 나를 만나고 싶으면 서로의 여유 시간을 묻기 마련인 것을 ..
그를 만나서 그는 나를 향해 끝없이 혼자 말을 많이 한다면 그는 지금 많이 고독하다는 ..
그럴 때는 그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떡이며 충분히 말을 할 수 있도록 베려하는 일도 그에게 좋은 선물이다
그도 나도.. 공감대를 이루며 이야기를 오랜 시간에 나눌 수 있음은 그와 내게.. 하늘에서 내린 고맙고 귀한 선물이다 그를 그와의 인연에 감사하고 꼬옥 잡아라
그러나 심하게 자신을 침묵하는 그는 정말 아니다 자신의 허물을 감추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그는 정말 매력 없으니 나의 인연에서 제외해도 좋다
그의 침묵은 나를 지루하게도 하지만 나의 허물을 자나치게 크게 세상 밖으로 던져버릴 모난 사람일지도...
좋은 그를 아름다운 나를 만들고 함께 하는 이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좋은 세상일 것이다..
나는 좋은 그와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고 싶다
좋은 그를 만나면 그가... 나를 여자도 아니고 조금씩 늙어가는 세월에 .... 퇴색한 내 모습도 아닌 그냥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그래야 그도 ... 나도 ... 편하게 모두를 바라보고 진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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