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바람의 풍경/신경림

concert1940 2014. 4. 15. 10:11

 

바람의 풍경 /신경림


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 세상으로도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니 웬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