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음악이야기

음악가, 음악이야기

concert1940 2007. 7. 29. 11:03
강효 교수 "못 다 이룬 평창의 꿈 음악으로…"
 ◇대관령 국제음악제 감독을 맡은 강효 미국 줄리아드음악원 교수가 24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관령 음악제의 주제와 작품 내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평창이 세계 속으로 한층 더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여름 대관령 자락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고 있는 미국 줄리아드음악원 교수인 강효 감독은 24일 “비록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평창이 대관령 국제음악제라는 ‘음악의 다리’를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3일부터 26일까지 평창군 용평리조트 등지에서 열리는 제4회 대관령 국제음악제를 위해 이날 강원도를 찾은 강 감독은 “문화예술과 문명의 발전은 극소수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비전에서 시작됐다는 생각에서 올해 음악회의 주제를 ‘비전을 가진 사람들’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음악제에서 베토벤, 드뷔시, 쇤베르크 등의 작품을 조명하고 탄둔과 리게티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틀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대만국립대 교수인 작곡가 고든 친의 ‘성악과 현을 위한 하이쿠’가 세계에 초연되며, 영화 ‘와호장룡’의 영화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 탄둔의 ‘비가’ ‘6월의 눈’ 등이 아시아에 초연된다. 음악가들의 연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리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노만 페리맨의 공연예술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선보인다.

강 감독은 “예일대와 줄리아드 등 세계 일류 음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참가하고 싶다고 연락해 오고, 세계적인 음대 교수들도 CD를 보내오면서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대관령음악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음악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교코 다케자와 첼리스트 지안 왕·알도 파리소·정명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수첸, 피아니스트 김영호·로버트 블로거, 세종솔로이스츠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