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들이 내 딸이에요

즐거운 비명

concert1940 2008. 11. 20. 08:59
즐거운 비명


큰애가 둘째 승연이와 싸움을 한다.
피아노는 한 대뿐인데 서로 연습을 먼저 하려고 야단들이다.
어서 피아노 한 대를 더 들여 놓아야겠다.
S교수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프랑스에서 동생이 입국하는데,
집에 있는 야마하 그랜드를 팔겠다고 한다.
한두 푼도 아니고 나 혼자서는 대답할 수가 없는 일이지만,
사기로 결심을 하고 남편에게 의논을 했다. 흔쾌히 승낙을 해준 남편이 한없이 고마웠다.
이젠 피아노가 두 대인데도 아이들은 또 싸운다. 서로 그랜드에서 연습을 하겠다는 것이다.
머리가 쿡쿡 쑤시고 정신이 돌 지경이다. 나는 할 수 없이 두 아이의 시간표를 짜 주었다.
즐거운 비명이라는 것은 이런 때 하는 것이겠지.

'쟤들이 내 딸이에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기가 작아서?  (0) 2008.11.26
셋째의 출범  (0) 2008.11.20
오공주 집  (0) 2008.11.20
또 딸이 들었어요  (0) 2008.11.20
교수에게 입문 하던 날  (0)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