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샘

그리운 꽃편지/김용택

concert1940 2009. 6. 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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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진-윤희경님]
      그리운 꽃편지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이 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 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주셔요.....
      
      
        흐르는음악 LOVE IS JUST A DREAM 사랑은 꿈과 같은것